창업시장의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취업인구 대비 자영업자의 비중이 30%에 육박함으로써 OECD 회원국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국가는 터키(약 40% 전후), 그리스(35% 전후), 멕시코(34% 전후) 뿐이라고 합니다. 또한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2012년 547만 3,000명에서 시작하여 코로나 시기에 주춤하고 2023년도에 들어서는 다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의 경우에는 과거 유명했던 브랜드의 폐점과 양도양수가 많이 일어나는 편이고, 치킨, 베이커리, 죽 등 메이저 상위 브랜드는 유지 또는 약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소위 프랜차이즈 1세대는 저물가고 있고 젊고 다이내믹한CEO들과 브랜드들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FC&일반음식점 예: 노티드, 완미족발, 팔각도, 삼산회관, 달래해장, 잠수교집, 범맥주, 핵밥, 밥밥디라라, 뜸 들이다, 금돼지식당, 몽탄 등)
우리나라는 외식 창업 수요층이 매우 두터운 편이고 그 시장 역시 줄지 않는 상황입니다. 경기 위축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베이비부머 세대들과 젊은 세대의 가세 등으로 창업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타입도 1인 창조기업형, 재능 기부형, 사회적 기업형 등으로 진보적이고 선진화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는 이면에는 기존 유통시장의 강자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해 청년 창업을 독려하는 분위기이고 업계를 대표하는 메이저급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도 자영업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에 일조하는 형태로 사업을 계획하고 상생하는 모델로 발전시켜 가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양적 성장으로만 치닫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높습니다. 우리나라 창업 시장이 OECD의 평균 1.9배, 선진국의 2배 이상 높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창업 시장의 양적으로만 확대되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겠습니다.
결국, 업종 간, 브랜드 간의 과당 경쟁으로 인해 단위 점포당 수익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 5인 미만 개인 사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59%가 5,000만원 미만이고, 특히 대다수 자영업자들이 종사하는 업종인 음식·주점업은 6,900만원, 숙박업은 평균 4,6004,600만 원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자료]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용동향 분석
- 통계청, 경제 총조사 결과로 본 개인사업체 현황 및 특성 분석
○ 정치·제도적 환경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자영업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는 필수적입니다. 정부주도형 정책과 국책사업 그리고 민간사업 등이 다양하게 전개되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 아이디어 경진대회, 창업 지원, 해외진출 지원, 창업 전문 교육지원 및 전문가 육성 사업 등 각 부문에서 창업 지원이 꾸준히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특히 K푸드, 한식세계화를 통한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의 해외진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향후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해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판단됩니다.
프랜차이즈 규제보다는 산업 활성화를 통해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가맹사업을 타파하는 동시에 가맹사업에 대한 인식전환과 양성화를 통해 정화된 프랜차이즈 인프라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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