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는 갑을관계가 아닌 우호적 파트너십 관계를 추구하는 산업입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과 외식업 매장 내에서의 막말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인격모독, 폭언과 다르지 않은 이 수준 이하의 언행은 외식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 직장내 괴롭힘, 폭언과 막말
예전에 취업 포털 사이트(사람인)에서 직장인 1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폭언을 들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0%에 가까운 응답자가 ‘있다’라고 응답했다는 내용이 생각납니다.
그 내용을 거슬러 찾아보니 이런 말들이 나옵니다.
가장 불쾌감을 느낀 폭언의 유형은 ‘머리는 장식품으로 가지고 다니냐?’, ‘일을 이따위로 하고 밥이 넘어가냐?’와 같은 인격모독적인 말이 1위를 차지, 다음으로 ‘개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 마’,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 해’ 등등
아직도 이런 문화가 있는 것이 믿어지시는지요?
▲ 무시하고 깔보는 듯한 호통(24.8%), ‘이걸 완성본이라고 들고 온 거야? 회사 다니기 싫지?’
▲ 열심히 일한 것을 비하하는 말(22.3%), ‘야 이 건방진 XX야’, ‘저 XX는 기본이 안 되어 있어’
▲ 욕설, 비속어(9.6%), ‘여자가 따라주는 술이 더 잘 넘어가지’
▲ 성희롱 의도가 있는 말(4.5%) 등의 응답폭언을 한 사람은 대부분 ‘상사’(75.1%, 복수응답)였으며, ‘CEO, 임원’(32.5%)이 뒤를 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동료’(14%), ‘고객’(10.2%), ‘거래처 직원’(6.8%) 등의 폭언은 ‘사무실에서 업무 중’(76.7%, 복수응답)에 들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회의 중’(21.5%), ‘회식 중’(11.6%), ‘화장실, 휴게실에서 휴식 중’(10.6%) 등이 있었습니다. 응답자는 폭언으로 인해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수시로 듣는 폭언 때문에 퇴사한 경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 외식업 프랜차이즈 소비자들의 욕설과 비윤리적인 행동
최근 갑을 관계의 극단적인 남용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러한 일이 최근에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며 수년간 그 영역의 문화 속에 베일로 쌓여 있었을 뿐입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약자로 삼은 악덕 소비자, 허위 보도를 비롯하여 먹튀 하는 가맹본사, 기업인의 도적적 해이 등 우리나라 경제, 사회, 문화에 만연된 모습이 프랜차이즈 산업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갑의 횡포, 땅콩 사건, 급기야는 백화점, 마트 직원 폭행 및 무릎꿇기 등 갑을 관계의 극단적 남용으로 촉발된 불신은 반기업 정서로까지 확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와중에도 공존과 공생, 상생 분위기가 싹트는 시발점을 촉발시켰다는 긍정인 면도 있습니다.
갑의 막말과 행동은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 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외식업에 종사하는 홀직원, 주방직원, 파출부, 아르바이트생 등 일용직들도 폭언과 욕설, 갑질에 시달린 경험을 거의 대부분 갖고 있습니다.
외식업소 사장들의 종업원에 대한 막말과 비인격적인 대우도 아직 여전합니다. 특히 개인업소인 경우에는 그 도가 지나친 경우도 꽤 있습니다.
직원을 가족같이??
사농공상 영역 중 꼴찌, 없고 못 사는 시절에 일정한 직업 없어 종사했던 식당일..
외식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아픔이 숨겨져 있는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산업 분야입니다.
그런데 그 문화와 분위기는 감성적이고 정감 있지 않습니다.
소위 사장의 갑질, 주방의 군기, 선임자의 위세 등 폭언에 가까운 언행은 물론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으며, 마치 소모품처럼 직원을 다루기 일쑤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외식업, 외식업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주인이 없는 식당 분위기가 어떤지 떠올려보시면 상상하신 모습이 현재 대한민국 외식업 수준을 상상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경영자와 상급자 그리고 매장 내부에 있습니다.
구인할 때 '가족처럼 지내실 분을 모십니다.'. '편하게 생활하세요' 등 흔히 사용하는 광고 문구처럼 종업원을 대하고 있는지 '갑'자는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MOT, 외식업 현장에서 돈을 벌어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사장? 가족? 소비자?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가맹점주? 직원?.
각자의 포지션에서 어떻게 언행을 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봅시다.
모욕과 갑질, 막말과 욕설이 존재하는 분위기에서는 결코 고객 친절을 바랄 수 없고, 맛품질 유지는 물론 위생, 청결도 유지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참바구니 > 참생각 누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을 바꾸는 힘 5가지 (17) | 2023.07.06 |
---|---|
프랜차이즈 창업 환경의 변화 (0) | 2023.06.07 |
긱경제(gig economy)란?, X세대, Y세대, Z세대 / 밀레니얼 / MZ세대의 이해 (0) | 2023.05.01 |
프랜차이즈 창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키워드 7가지 (0) | 2023.04.26 |
코로나를 통해 배운 외식업 (0) | 2023.04.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