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서울 성북동 산책 & 주차 정보~ 길상사, 수연산방, 심우장, 북정마을, 한양도성 성곽길

서울 성북동 산책 & 주차 정보

추석 연휴 전부터 오늘까지도 한국 최강의 날씨를 뽐내고 있네요.

여행이라는 것이 꼭 해외로 나가야만 제 멋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 맑고 깨끗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청명한 가을 날씨라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하더라도 뒤지지않는 것 같습니다.

 

멋스러운 한국을 더 deep하게 느껴보기 위해서

얼마 전 종영된 ‘차이나는 클라스’ 방송을 다시 찾아서 유홍준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성북동을 몇 차례에 걸쳐 탐방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주차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꽤 많은 시간을 들여 나름 코스를 정했는데 주차는 물론 운동, 답사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차 정보는 아래쪽에 남겨놓을께요. 주차 공간이 넓지 않아 그리 녹록치는 않습니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 성북동 (城北洞)

성북동 (城北洞)은 한양도성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불리던 이름입니다.

 

조선 영조때 이인좌의 난으로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30여 가구 군인들이 성북동에 둔전을 만들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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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동 나들이 코스

길상사 → 수연산방 → 점심 → 심우장 → 성북동 비둘기 쉼터 → 북정마을 → 한양도성 성곽길 → 와룡공원 → 길상사

 

 

네이버 지도 - 길찾기

 

서울 성북동 산책 & 주차 정보~ 길상사, 수연산방, 심우장, 북정마을, 한양도성 성곽길

 

1. 길상사

한때 요정이었으나 지금은 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절입니다.

 

길상사는 공덕주 길상화(본명 김영한) 보살께서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해서 만든 절로써 법정스님과의 일화가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인 백석(본명 백기행)과의 영화 같은 애뜻한 스토리가 흥건히 묻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평생 모아 기부한 돈의 가치로 현재 2천억원 정도라고 합니다만 그 가치는 자기를 사랑해준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는 말씀을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길상사 윗쪽으로는 ‘무소유’로 알려진 법정 스님께서 계셨던 진영각이 있고 바로 옆 마당에 소담하게 유골을 모시고 있습니다.

 

길상사

 

법정 스님께서 계셨던 진영각

공덕주 길상화(본명 김영한) 님과 시인 백석 (본명 백기행)님과의 영화 같은 애뜻한 스토리가 흥건히 묻어있는 곳

 

 

2. 수연산방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 선생과 교류했던 인물 중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최순우 옛집과 더불어 성북동에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수연 산방의 주인이 바로 그 인물.

수연산방은 우리 근대를 대표하는 문인 상허 이태준의 안목이 구현된 공간입니다.

 

근현대사 문학의 보물인 월간지 '문장'이 탄생한 역사적 장소라고 합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청록파' 시인 3인방이 바로 '문장'을 통해 등단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전통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어 옛 향기가 퇴색된 느낌이라 좀 서운했습니다.

 

수연산방 & 선동보리밥

 

3. 금왕돈까스/ 백년가게 선동보리밥

금왕돈까스 본점은 매장 규모에 비해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대기번호 57번 ㅠ

 

바로 옆에 있는 백년가게 선동보리밥 집에서 보리밥 비벼먹었는데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사람은 많고 재료가 떨어지면 바로 closeclose 한다고 하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얼른 먹었답니다.

 

4. 심우장 (한용운 선생님)

심우장 (尋牛莊)은

한용운 선생님께서 말년을 보내신 곳으로

진리를 찾아가는 10단계를 동자승이 소를 찾는 과정에 비유한 그림인 십우도(十牛圖)에서 유래한 것으로 진리를 찾아가는 집이라는 뜻한다고 합니다.

 

한용운 선생님 ~ 심우장

심우장은 항일운동의 중심이셨던 한용운 선생께서 일본을 미워한 나머지 조선총독부와 정반대 방향인 북향으로 집을 지으신 후 등을 돌리고 사셨다는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 한용운 선생께서 옥중에서 요구한 3가지

    1. 변호사를 대지 말 것

    2. 사식(私食)을 들이지 말 것

   3. 보석(保釋)을 요구하지 말 것

 

5. 성북동 비둘기 쉼터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

 

6. 북정마을

북정마을은 6.25 당시 피란민들이 도성 주변에 살았던 판자촌,

1930~40년대 신흥 주택가로 개발되면서

소설가 겸 독립운동가 상허 이태준, 만해 한용운 등 많은 문인들리 살던 문인촌,

 

1970년 삼청터널과 북악스카이웨이 개통으로 부촌으로

형성되면서 인근에 대사관로 라고 까지 불리며 다국적 대사관들이 밀접되어 있어 마치 중국 청도(칭오) 대산관저가 모여있는 곳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성북동은 현재의 모습처럼 3가지 얼굴을 갖게 된 곳입니다.

 

성북동~북정마을, 한양도성 성곽길

 

7. 한양도성 성곽길

북정마을을 거쳐 와룡공원 정자에서 쉰 후 다시 길상사로 향했습니다.

 

참 맑고 고운 날이었습니다.

 

서울 한양도성

 

※ <출처>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일부 발췌

 

◎  주차 정보 (팁)

길상사 주차장은 길상사 입구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너무 오랜 주차는 에티켓에 어긋나는 것이겠지요?

 

금왕돈까스 앞쪽 두 군데,, 뒤쪽 한 군데에도 주차할 수 있습니다. ('모두의주차장' 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